비행 청소년의 뭉클한 편지

 

 

 

 

 

 

의정부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비행청소년 A 모양(16살)은

'감사한 유치장 경찰아저씨, 여자 경찰 아줌마들에게'

라는 제목의 편지를 남겼습니다.

 

 

 

비행청소년의 뭉클한 편지 자료 출처: 의정부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간 십대 A양이 구치소로 옮겨가기 전에 유치장에 있는 경찰 관계자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비행을 일삼던 A양은 또래 아이들의 돈을 상습적 갈취 혐의로 24일부터 9일간 유치장에 있었습니다.

편지 내용을 읽으니, A양의 고마운 마음이 느껴지네요. 유치장에서 자칫 선입견을 갖고 볼 수 있는 비행청소년을

저리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니, 경찰 아저씨, 아주머니분들이 고맙네요. 이번 계기를 통해 반성도 하고,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씨도 배워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희망이 느껴지는 뭉클하고 따뜻한 편지네요.

 

 

To. 감사한 유치장 경찰아저씨 여자 경찰 아줌마들께

 

 

안녕하세요. 오늘이 딱 유치장에 제가 들어와서 지낸지 9일째 되는 날이네요.

어디서부터 감사드린다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제가 밥을 많이 안 먹을 때, 그리고 늘 먹으라고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저 같으면 그 다음날에 안먹겠구나 생각하고 안물어봤을꺼에요...ㅎ

매일 아저씨, 아줌마 전화해주세요, 하고 부탁 드릴 때 인상한번 흐리지 않으셨던 모두.. 너무 감사해요.

 

처음 들어올 땐, 그저 나가고 싶고 그저 싫어서 이런 저런 투정과 짜증도 제 딴에선 많이 냈는데도 불구학

제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려고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특히 샴푸랑 바디워시랑 린스요... ㅜㅜ;;

 

여경분들 정말 너무너무 착하세요.

경찰아저씨들 ㅎㅎ 그동안 제 투정, 제 부탁 다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제 좀 정들어갔는데...나간다는게 조금은 솔직히 속상해요....

내일이면 또 다른 구치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응해야 할 생각하니...유치장에 계속 있고 싶어요ㅠㅠ

재판보고 소년원 갔다와서 유치장 꼭 한번 찾아뵐게요~~!!

처음 유치장이란 곳에 왔지만 모든 여경, 아저씨들이 도와 주셔서 많이 어렵지 않아하고 적응하는데 쉬웠던 것 같아요...ㅎㅎ

건강을 꼭 챙기시구 소년원 갔다 나와선 또 다른 저의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다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꼭 다시 뵈요. 모두!! 13.05.02 목요일 From 유**

 

 

 

 

 

올해 16살이 된 이 아이는 태어난지, 100일만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태어난지 100일 만에.. 100일이면 엄마 손에서 한창 보살핌 받아야할 아이인데 말이죠.

차가운 유치장에서 냉대와 무시, 편견을 마주 한 것이 아닌, 

경찰아저씨, 아주머니들이 편견없이, 따뜻하게 걱정해주고, 관심가져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9일 동안의 유치장 생활을 마치며 쓴 A양의 편지에는

그 동안 너무 고마웠다며, 나중에 다시 멋진 모습으로 꼭 찾아뵙겠다고 합니다.

 

 

경찰은 페이스북에 해당 편지를 게시하면서,

"아이들이 비행고 범죄에 빠지는 것은 관심을 받고 싶다는 절박함의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비행에 빠진 아이들과 친구들이 있다면 조금만 관심을 가져달라"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A양을 감싸주고 부모의 사랑을 대신 느끼게 해준 경찰들이 무척 감사하네요.

 

 

경기 의정부 경찰서 김기용 서장은 '아름다운 사람에게'라는 제목의 친필서한으로

'들장미 소녀 캔디처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며 응원의 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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