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손주은이 전하는 말

메가스터디의 대표. 손주은 메가스터디를 만든 손주은 회장이 88만원 세대들에게 하는 전하는 말입니다. 그는 몇년 전까지 정말 열심히 목숨걸고 공부하라고 정말 절절한 동영상으로 수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을 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말하는 걸까요.


십년 전의 그는 "공부말고 니들이 구원 받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목숨 걸고 해봐. 이넘들아 알겠어?"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제는 20대들에게 또 취업공부, 고시공부에 목숨걸고 해봐 알겠어? 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는 시대가 신자유주의 시대에 접어들었고,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취업공부, 고시공부에 목매는 건 두렵기 때문이에요. 경쟁에서 밀리면 끝이다. 안전망이라도 찾자는 거죠. 양극화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발버둥일 뿐입니다. 공부해서 취업한들 대기업 부속품밖에 더 됩니까. 얄팍한 인생밖에 더 됩니까. 이제 공부는 구원이 아니라, 기득권층 뒷다리만 잡고 편하게 살자는 수단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사교육 업체 대표가 하는 이런 말을 하니, 놀랍습니다. 전혀 이런말과는 반대로 이야기를 하던 그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더더욱 의아스럽습니다


"시급알바하며 용돈 벌고, 남는 시간 여자친구 만나고 게임하고, 하루하루 그렇게 보내면서 바쁘다고 하고, 도서관 가서 시험공부 취업공부 좀 열심히 하면 그걸 몰입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얄팍하게 살다가는 답이 안 나옵니다. 젊은 친구들에게 '너희가 지금 하고 있는 경험은 폭도 작고, 엉터리경험, 가짜경험, 기성의 논리에 편입되는 경험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고 싶은 거죠."


이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면 그가 말하는 의미가 이해가 됩니다. 누구나 하는 경험과 누구나 따라가는 삶을 안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냐고, 그것이 자기 인생의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냐고 자문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불안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고 고시패스를 하면 가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8800만원을 벌어도 눈치 봐야 하고 속으로 절망할 수 있다, 반대로 88만원 밖에 못 벌어도 스스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당당할 수 있다. 물론 당장 큰 결과는 없다. 하지만 자기가 진짜 원하는 욕망과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면 그래서 모든 걸 내던질 수 있다면, 상상 이상의 큰 결과가 있을 수 있다"

밀회에서 김희애가 말한 우아한 노비의 삶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기득권에 뒷다리에 붙어서, 고급노비가 되어 몸과 마음과 시간을 다 바쳐서 얻는 물질적 혜택이 있는 삶, 그것도 나름 만족스럽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행복할 수 있고, 불행할 수 있겠죠.


진짜 자신의 삶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정말 분명한 목표와 의지가 없이 흐지부지하다가는 사회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죠. 결국 행동이 실천되느냐, 못하느냐가 가장 큽니다. 이상은 실천을 통해 증명되어야 하고, 꿈도 실천과 행동으로 이루어서 결과를 만들어야만 사람들이 알아줍니다. 결국 머릿속에서 편하게 상상만 해선 이루어질 수도 없고, 가시덤불이 잔뜩깔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서 간다는 것은 정말 즐기면서 힘든걸 각오하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손주은의 사무실 화이트 보드에 적힌 글귀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큰 비즈니스는 철학에서 나온다."

"사람에게 충실함과 믿음이 없으면 모든 일에 실상이 없게 된다."

"꿈은 천국에 가깝고, 현실은 지옥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