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걸거야.
먼발치에서 바라만 볼 뿐 주고 싶은 것을 전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을 감추고 살아가는 것이야....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울기보다 힘들고 그리워하는 것이 잊기보다 더 괴로운거지...
이 아픔을 겪어 본 사람은 아마도 겨울을 좋아할거야.
겨울은 사랑의 그리움을 품고도 봄을 향해 다가가지 못하는 계절이니까.
자기의 부족함을 알기에 고통을 감내하면서 모든 기쁨을 봄에게 바치고, 자신은 한쪽에 비껴 서서 그가 잘되기를 바라고 그가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슬픈 계절이야.
봄은 겨울의 이런 사랑의 아픔과 인내의 고통을 딛고 피어나지만 겨울을 기억하지 않지.
자기의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여름소식에 귀기울이지만 겨울을 향해서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아.
어쩌면 우리는 겨울을 닮은 것 같아. 하는 말보다 하지 못하는 말이 더 많고, 보이는 표정보다 더 많은 표정을 숨기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힘들어 하는 우리들이기 때문이야.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생각의 대부분이 마음 속에 그대로 남아 있어.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그 많은 긴장과 불안, 흔들림과 망설임
스스로를 향한 그 끊임없는 질책과 연민, 후회와 아쉬움들...
남에게 오해받으면서도 끝내 하지 않고 숨겨둔 말이 얼마나 많겠어.
이루어가기보다 포기하고 접은 일들이 얼마나 많겠어.
"나는 이러는데 너는 왜 그러느냐"고 말하지 말자.
난 웃는데 넌 왜 우느냐고 묻지도 말자.
감추고 있는 것을 드러내면 다 똑같고 숨기고 있는것이 밝혀지면
그가 더 빛날수도 있으니까.
이 세상 어느누구도 마음의 문을 다 열고 살아가지 않으니까.
이런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오로지 서로 사랑하는 일뿐이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입으로 하지않는 말을 들으면서 끝까지 믿고 기다리는 것...
24살 청년이 힘든 고비를 지나면서 써내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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