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불십년 화무십일홍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 權不十年 花無十一紅(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 해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

 

 

* 花無十一紅(화무십일홍) 석 달 열흘 붉은 백일홍도 있지만, 싱싱한 아름다움이 열흘 가는 꽃은 거의 없습니다. 

 인생도 꽃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權不十年(권불십년). 권력도 버틴다고 되는 게 아니니 생떼를 써 역겹게 망가지지 말라는 경책입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요즘 무척 와닿는다.

 

아무리 권력의 정점에 있더라도, 아무리 미모의 정점에 있더라도

결국 세월앞에 장사없더라.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트렌드가 변하고

세대가 바뀐다.

 

나이 또한 열살을 먹는 다는 것은

키우던 개나 고양이와 작별한 시기가 와닿았다는 것이고,

서글프게도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간다는 것이고,

나 또한 젊음이 퇴색하고 낙엽처럼 떨어진다는 것이다.

 

인생은 덧이 없다.

젊음도 영원할 수 없고,

권력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

그렇다면 외모지향이나 권력지향적인 삶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없겠구나.

갖고나면 더 갖고 싶어지나 지킬수 없는 것이 외모와 권력아닌가.

 

씁쓸하다.

십대시절이나 이십대 초반에는 젊음이 마냥 영원한 것인줄 알았겠다.

허나 지금은 젊음도 퇴색하고 빛이 바래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권력을 잡으면 무엇할까.

권력 또한 지키고자 안달하여야 하며, 기득권을 갖게되면 기득권에 목매이는 삶이 기다리지 않을까.

 

왜 우리나라는 올바른 가치관의 교육이 안이루어졌을까.

인재양성의 학교라지만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성을 길러내어야 할 텐데.

등한시 하더니 결국 남은 것은

외모 지상주의 아니면 자본주의, 권력주의 갑질

말고 우리나라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나 또한 그런 가치관에 물들어져버린 한사람으로써

한심하다. 하지만 마냥 무시할 수도 없다.

그저 아쉽고 서글퍼진다.

 

결국 기다리는 것은 후에 죽음뿐이지 않은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지만 인간 역시 태어나면 죽어야 하는 존재일 뿐이다.

무슨 의미를 인생에서 찾을 수 있을까.

정말 행복이라는 건 존재하는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껴야만 행복해지는 것인가.

 

더이상 청춘의 낭만이나 인생의 로멘스 따위는 기대하지 않게된

나이가 서글프다. 씁쓸하다.

이렇게 늙어가는 것이구나.

하지만 현실은 치열하고 냉정하다.

현실에서 살지 못한다면, 더더욱 현실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차나리,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 나을 수도 있다.

아는 게 많아질 수록 사람은 생각이 많아지고

불행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