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고시촌,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3일

다큐3일 노량진 고시촌, 공무원 시험준비생들의 3일


노량진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이 공무원 종합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곳입니다. 임용고시, 9급 공무원, 7급 공무원 시험, 재수 등을 준비하는 젊은 청춘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이들의 꿈이 모두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 임용고시, 공무원 시험 할 것없이 경쟁률이 100:1 이상은 기본인듯 합니다.


한 두번 낙방을 하고, 눈물을 삼키는 것은 대부분의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거치는 과정이네요. 시험을 떨어지고 눈물이 나고, 슬럼프에 빠지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 임용고시 시험을 준비하는 여학생의 시간계획표입니다.


좁은 고시원 방 한칸에서 답답한 마음에 침대방향도 바꿔보고 가구배치도 옮겨보고 해봤다고 합니다.

이 학생들에겐 젊은 이시기에 몇년안에 고시를 합격해야만 하는 분명한 목표가 있습니다. 임용고시, 공무원시험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문과계열의 학생들 그리고 대기업에 도전하기엔 스펙을 갖추지 못한 학생들, 분명한 꿈을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20대 중,후반에 이르러서 도전을 하게 됩니다. 요즘 같은 상황엔, 문과생들에게 취업은 정말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죠. 이들 중에서 그렇다고 창업을 도전하기에는 위험부담도 무척 큽니다. 자신이 창업역량이 있는지, 분명한 의지와 계획, 실행력이 있는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90%가 망하는 이런 상황에서 몇년을 허비하게 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나이를 먹고 시작해야 하는, 그 막막함이 더욱 두려워질 수 있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렬에 따라 30:1, 50:1, 100:1 등 다양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엔 허수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죠.

시험응시 할 때, 한 반에서 30,40명이 있다고 한다면 한 반에서 1,2명 정도만 합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 남학생이 공부할 때 힘들때마다 자신이 경찰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종이에 적고 읽으면서 마음을 다진다고 합니다.

내가 경찰이 되려는 이유

1번 항상 바라왔던 것이니까

2번 안정적인 직업이니까

3번 부모님께 멋진 아들이 되고 싶으니까 

...

10번 남들에게 직업 없다고 무시당하기 싫으니까



 모두들 힘내고 버티고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부모님이 딸의 고시원 방에 방문해서 함께 식사를 하시네요. 아버지와 손잡고 걸으면서 이야기하는 딸의 모습과 오랜만에 같이 밥상에 앉아 함께 밥을 먹는 가족의 모습이 절절해보입니다. 딸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도 같겠죠. 합격해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고, 부모님 걱정 덜어드리고 싶은것이 딸의 마음일 것이고, 부모님의 마음은 우리 딸이 집밖에 나와서 고생하고 밥은 제대로 챙겨먹고, 건강 상하지 않을까 걱정하실 마음일 것입니다.


▲ 노량진에 도착한 첫날, 가족과 함께 밥을 먹어서 기분이 좋고, 또 혼자먹을 생각에 슬프다는 딸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눈물을 흘리는 군요. 그렇지만 다시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다들 열심히 하니까, 괜찮다며 눈물을 닦습니다.



예전부터 알던 지인들에게는 29살이라는 나이가 무겁게 다가와서, 나 수험생이야 라고 말하는 자체가 힘들다고 털어놓습니다. 20대의 마지막을 붙잡고, 30대 초반의 절박함을 붙들고 있는 수많은 수험생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힘내라는 응원밖에는 해줄 말이 없습니다. 지치지 않고, 꼭 목표이루시길 응원합니다.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답답할 것입니다. 또 시험날짜가 다가오면 무척이나 긴장되고 두렵겠죠.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기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인생에서 시험관문은 첫시작일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버틸 수 있는 의지와 태도를 쌓아가는 시기라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정진하시길 기원합니다. 



새벽 장사를 다나가시는 어머니와 이삿짐일을 하시는 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고백합니다. 우연히 한번 아버지가 사다리차를 타시고 짐을 옮기는 것을 보고, 위험한데 돈 버시느라.. 고생하시고 자식들 공부시키려고 노량진까지 데려다 주시면서 일하시는 모습에 더욱 이악물고 강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내가 한해, 한해 나이를 먹어갈수록 부모님도 나이를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노량진의 교회에서는 매일 새벽마다 고시생들을 위해 새벽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교회에서 권사님들이 새벽같이 직접 김치도 담그시고, 집밥 보다는 못하겠지만 든든한 밥을 공부하느라 지친 학생들에게 주고 싶어서 반찬도 정성스럽게 준비하시고 있습니다. 애들 고생하는 걸 보면 마음이 짠하고 아프고, 더 주고 싶다고 이야기하시네요.

모든 수험생들 열심히 준비하시고, 힘내시고 지치지 않기를 응원합니다.